갑자기 대량 주문에 매출전망 허풍
"거래처에 갑자기 대량주문을 낼때를 조심하라" "영업직원에 대해 거래처 동향보고를 의무화시켜라." 경기악화로 공장마다 주문은 줄고 재고는 쌓이는 등 기업들이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거래처가 넘어져 거액의 매출채권이 휴지가 되면 자신의 회사도 동시에 부실화될 수 있다. 이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부실채권 발생을 막고 환리스크 회피 전략을 담은 '자금관리 전략 세미나'를 긴급히 개최, 실무자들의 현장경험을 전달했다.
△대량 주문 반드시 의심해야
부실채권 방지대책에는 현대금속 심만섭 대표가 강의에 나섰다. 심 대표는 법원에서 파견한 법정관리 기업 대표를 지내는 등 채권관리분야의 전문가다.
심 대표는 우선 회사가 부실화될때는 뚜렷한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장과 경리담당이 지나치게 분주하거나 앞으로 큰 수주가 들어올 것이라며 실적과 매출에 대해 허풍을 떤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처에 갑작스런 대량주문을 낼때를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경험상 가장 많은 사례라는 것이다.
특히 심 대표는 자사 영업직원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영업직원은 수주를 따거나 돈만 수금하는 사람이 아니다. 반드시 거래처 동향을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정보원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회사 구매부서나 경리담당 등과 인맥을 쌓아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 대표는 또 "상대회사에서 '다음에 결제하겠다'며 수금을 거절했을 때 그냥 물러나지 말고 악착같이 매달리도록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친분은 친분이고, 영업은 영업이라는 것이다. 또 사장이라면 자기 회사가 생산한 부품이 들어간 제품이 어떻게 팔리고 있는지, 트렌드는 어떤지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을 탐방해보니 의외로 이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심대표는 "나의 경험상 사장이 도망가더라도 가족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꼭 있다. 그럴때 상대회사가 가진 매출채권을 나에게 넘겨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리 계약서상에 '내 물건은 채권회수가 다 될때까지 내소유로 한다'고 명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출기업 현재 가격으로 헤지도 괜찮아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 전략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환리스크 담당인 이석재 전문위원이 나섰다.
이 위원은 "환율변동이 워낙 심해 환율전망은 의미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차트분석상 1천680원까지는 위로 열려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이 1천680원까지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최근 대기업들의 달러 네고물량이 시장에 조금 풀리는 것으로 봐 지금이 고점이라고 판단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환헤지는 선물환매도나 환변동보험 가입이 대표적이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수출기업들은 환헤지 환율을 1천500원으로 설정하되 1~3개월 단위로 계약하고 그 이후 상황을 봐서 다시 전략을 수정하라고 이 위원은 지적했다(1천400원대 후반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수입기업의 경우 환율이 1천300~1천500원대 사이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1천300원대로 내려올때 헤지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현재 유동성 부족으로 은행들이 선물환매도와 환변동보험 가입을 잘 해주지 않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있을 때 가입할 수 있도록 은행들과 긴밀히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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