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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우

음성과 화법의 이론적 기초

지금부터 연기의 중요한 부분의 하나인 '대사'라는 쟝르를 공부해 보도록 합시다.

흠.. 긴장들 하시고.. 우리가 소극장등에서 직접 연극를 보다가 흔히들 느끼는건데, 원숙미 넘치는 배우와 아직은 미숙한 구석이 남아있는 배우는 우선목소리연기에서 어렵지않게 그 역량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어떤차이일까요? 뛰어난 연기자의 목소리는 다양한 성격, 의미, 감정등을 전달하는데 있어 유연하고 적응력도 강하다고 합니다. 흔히들 신체연기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많은 공감을 하지만 목소리는 부단한 훈련보다는 선천적인 능력에 좌우된다고 느끼기 쉬운데, 물론 그릇된 생각이겠죠?
그럼 연기술의 가장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는
목소리연기에 능통해지기 위해 소리를 만드는 기초이론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지요.

* 호 흡 ------------------------------------------------
연기이론에서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횡경막 호흡을
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 '횡경막 호흡'이란 가슴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허리부분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갈비뼈 아랫부분이 팽창, 수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말이 복잡해서 그렇지 한마디로 '배로 숨쉬기'라고 이해하면 쉽겠군요.가슴으로 하는 호흡보다 힘이 안 들고 깊은숨을 들여마실 수 있으므로 긴대사도 무리가 없겠지요?

횡경막 호흡의 연습법
반듯하게 누워 한 손은 배 위에 한 손은 가슴에
올려 놓는다. 가슴을 움직이지 않으면, 숨을 들여마실때 배가 올라가고 숨을 내쉬면 배가 들어간다. 다음엔 일어서서 횡경막 호흡을 하면서 오직 배만을 내밀고 들임으로써 가쁜 숨을 쉰다. 가슴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 풍부한 음질 ------------------------------------------
개개인의 목소리를 특징 짓는 성격을 갖는게 바로 음질입니다.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그 소리만 가지고도
듣는이의 기분을 맑게 해 주지요.

오디오 선전에 등장하는 글귀처럼 음질이라는건 듣기좋음 또는 듣기 나쁨이란 견지가 들어가게 되는 개념이랍니다. 기본음질은 대부분 자신의 신체특징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지만, 연습에 의해 맑게 울리는 음질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요구되지 않는 한, 연기중에 거칠거나
숨이섞인 소리는내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하는군요.


* 다양한 어조 ------------------------------------------
목소리의 높고 낮음을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두 옥타브정도의 음역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은 다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음질과 함께 사람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겠지요.

- 높은어조 : 흥분, 분노, 주저함
- 낮은어조 : 절망, 혐오, 애련


[ 한번 해봅시다! ]

- 다음의 뜻을 나타낼 수 있는 억양으로 "오"를 말해봅시다.
오...(아프다!) , 오...(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오...(그래서..)

오...(글쎄, 아마도...) , 오...(저기 봐라!)
오...(너무 버릇없이 굴지 마) , 오...(나보고 그것을 믿으라고?)

* 성량의 조절 ------------------------------------------
소리의 크기가 되겠는데, 부자연스럽게 큰
소리를 내거나 너무 낮게 말하지 않도록 하는점이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대사가 멀리까지 전달되게 하려고 성량을 무조건 높이는건 옳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소리의 크기는 극적 분위기라든지 인물의
성격으로부터 주된지배를 받게 되지요.


* 속도의 다양성 ------------------------------------------
말하는 속도에서 우리는 대개 나이와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기자는 평범한 속도로써 이해될 만큼 천천히,
그리고 관객의 관심을 끌 만큼 빠르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단조롭게 같은속도로만 말하게 되면 실증과 짜증이 오게 되므로 연기에 있어서는반드시 속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 음속을 늦추어야 할 경우

1.강조하고자 할 때와 다짐을 할때
2.엄숙한 사실을 이야기 할때
3.크게 억압당한 감정일때
4.의혹을 자아내기 쉬운사항 숫자,인명,지명 등을 말할때

- 음속을 빠르게 할 경우

1.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을 이야기 할때
2.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항을 이야기 할때
3.손에 땀을쥐게 하는 크라이막스에서
4.억압되지 않은 감정일때


* 분명한 음절 ---------------------------------------------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는 대개 성량의 부족함에
있는것이 아니라 발성이 분명하지 못한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정확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무대위에서 속삭이는 소리조차도 넓은극장의 맨 뒤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성을 위해 입을 크게 벌리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모든 단어는 마지막 음절까지 정확히 발음해 주어야 하는데,분명한 음절을 내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극적 효과를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합시다.


* 정확한 발음 --------------------------------------------
묘사하려고 하는 성격과 극의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성격이나 지역적 요인이 작용되지 않는다면 표준어의 요건을 고려하는게 무난하겠지요?

또, 여기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국어음운론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겁니다. 예를들면..

*{의} 의 발음

1.에 : 격조사 (소유격) ex)나의 노래
2.이 : 둘째음절 이하 ex)국회의원
3.의 : 첫음절에 쓰일경우 ex)의사,의문점 등등

그밖에 우리나라 창작극을 공연할때 흔히 방언이

사용되는데 방언의 사용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방언에 대하여
방언을 제대로 해 내기란 쉬운일이 아니고 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지 방언연습은 보류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목표는 방언처럼 흉내를 내는것이지 노력을 기울여 방언을 똑같이 복사해내는 것은 아니다.

방언을 배울때는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사람의 말의 녹음을 유심히 들으면서 방언을 물론 방언의 선율 (억양변화, 굴절, 리듬등)을 주의해 들어야 한다.

* 휴 지 -------------------------------------------------
소리를 잠깐 멈추거나, 말을 하다가 잠시
머뭇거리는 것을 말하지요. 사고를 구분시키거나 듣는이로 하여금 요점을 이해하기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호기심을 증가시키거나, 숨을 쉬기위해 잠시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재미있는건, 약간은 불안하게도 여겨지는 이런 순간이 올 때면 혹시 연기자가 대사를 잊은 건 아닌가 하고 관객들이 긴장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사전에 완벽히 편집된 영화나 TV에서 상상할 수 없는 현장감있는 연극만의 독특한 매력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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