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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너에게 들려 주고픈 99가지 이야기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습니다 - 이채 살다 보면 이런 날이 있습니다 - 이채 살다 보면 사는 일이 쓸쓸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산도 좋고 갈매기와 구름만 오가는 섬도 좋고 현실과 멀면 멀수록 좋은 그곳으로 복잡한 생각, 복잡한 세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사람이 싫어져서 회의가 오고 염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랑과 믿음만큼 소중한 것이 없음에도 그것이 금이 가고 쉽게 무너질 때 가슴엔 침묵의 강이 생기고 고독의 강물이 흘러 사는 일이 서글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우리 사는 이 땅이 미움의 땅이라면 꽃은 피지 않으련만 날마다 커가는 나무가 불신의 나무라면 열매는 맺히지 않으련만 꽃처럼 나무처럼 그렇게 살고자 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속상한 날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부.. 더보기
슬퍼하지 말아라 - 이수명 슬퍼하지 말아라 - 이수명 슬퍼하지 말아라, 저쪽에서 보면 이 길도 우회로이다. 들키지 않은 허위들을 감당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만 배운다. 삶은 환기되지 않는 것이다. 슬퍼하지 말아라, 저쪽에서도 이 길을 볼 수가 없다, 방심한 터널이든 위압적 대로이든, 투항하는 것이 삶인 까닭에 우리가 들고 갈 선물꾸러미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슬퍼하지 말아라, 과녁을 벗어난 화살들이여. 떨어져 내린 곳이 삶의 과녁임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와버렸다고 슬퍼하지 말아라. 더보기
010.그대와 내가 바뀌었으면.. 그대와 내가 바뀌었으면... 그래서 그대는 내가 얼마나 드댈 사랑하는지 알게 되고 나는, 나의 어디가 그대 맘에 들지 않는지 알게되어 고칠 수 있었으면... -이 풀 잎 - 더보기
009.그대에게 그대를 만난 엊그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 쓸쓸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울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던 까닭은 세상에 지은 죄가 많은 탓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죄는 잊어버릴수록 깊이 스며들고 떠올릴수록 멀어져 간다는 것을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내가 가진 것 중 숨길 것은 영원히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하여 아픈 가슴을 겪지 못한 사람은 아픈 세상을 어루만질 수 없음을 배웠기에 내 가진 부끄러움도 슬픔도 그대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가 나를 생각하는 그리움의 한 두 배쯤 마음 속에 바람이 불고 가슴이 아팠지만 그대를 위하여 내가 주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나는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더보기
008.여덟번째-그대를 사랑하는 서정윤 그대를 사랑하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뜻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은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