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 33기 공채시험 남자 (오후)
1.(20대) 그날밤 아버지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병원에서 나와 절주를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마신 술이 진짜 아버지 생의 마지막 술이 되고 말았다. 눈 오는 밤에 소주를 마시고 거리에서 동태처럼 얼어서 죽어버린 아버지의 사체를 영안실에서 확인하는 순간,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아랫배에서부터 순식간에 머리까지 올라왔다.
2.(30-40대) 그래요.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아내가 사랑하던 그 남자 제가 죽였어요. 죽였다구요. (웃는다) 뭐 세상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니까요. 어머니도 당신 외손주를 버리지 않았습니까? 낳자마자 그 핏덩이를 먼 이국땅으로 보내버린 사람이 어머니 아니던가요? (웃는다)
3.(10-20대) 너 그렇게 살지 마라. 너보다 한참 선배가 머리까지 숙이면서 말하는데 너 그러면 못쓴다. 그리고 과거지사야 이미 흘러간 일 아냐? 그보다는 미래가, 그래, 네 이름대로 미래가 중요한 거 아냐? 너희 둘 지금 기회를 놓치면 이제 영원히 힘들거란 말이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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