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좋았어! 너희들 진짜 똑똑한 놈들이다. 진짜 잘 왔다. 딴 놈들은 기집애 쫓아 다니고 그저 놀 생각들이나 하는데, 진짜 너희는 나중에 크게 될 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희에겐 전무후무한 특별대우를 해주지... 원래 입회비를 오만원씩 받아야 하는데... 너흰... 에라이 무료다 무료. 어디 가서 이런 소리 절대로 하지마, 알았지? 그리고 석달 회비도 십오만원인데 십이만원만 내. 왜? 비싸냐?
(40대)
몽유병 증상이 심각해... 어젯밤엔 온 동네를 다 뒤져도 안계시는 거야. 이러다 영영 못 찾으면 어쩌나... 밤에 자물쇠를 잠그면 무섭다고 울고, 아~ 그저께는 플라스틱 대야에 빨래 삶다가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했고... 어떻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해설)
아버지는 내겐 언제나 큰 산이었다. 아니, 커다란 정자 나무였는지도 모른다. 늘 나의 쉼터가 되어주는 정자나무, 어린시절 본 동화책에서처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자식을 위해 열매도 주고, 그늘이 되어주고, 마지막 남은 나무등걸은 지친 몸을 쉬게하는 의자가 되어주는... 부르면 왠지 가슴이 저며오는 이름.... 아버지...
(해설)
앞으로 내가 이 세상을 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내가 우리 시대의 평균치의 건강을 나누어 가졌다고 해도 그 시간은 이십년을 많이 넘지 못한다. 의학의 발달로 목숨이 붙어있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미 세상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팔십의 늙은이가 살아있다는 것은 그저 몸이 아직 세상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지 그가 세상을 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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