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커리어케어에는 하루에 수십통의 이력서가 들어온다.
꼼꼼하게 경력을 기술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냥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들이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도 아니다.
주요 기업의 사장부터 임원들이 즐비하고
정부부처의 국장급 고위공무원과 변호사, 의사, 회계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름을 대면 금방 알만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이들이 이력서를 등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다.
하루에도 10여건씩 열리는 포지션을 쳐다보다, 혹은 주변에서
헤드헌팅회사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얻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늦을세라 이력서를 올려놓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직장을 얘기하고 있다.
이력서를 굳이 올려놓을 필요가 있냐구?
헤드헌터들이 알아서 다 찾아올 것 아니냐구?
절대 그렇지 않다.
기업이 인재추천을 요청하면
헤드헌터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력서부터 뒤진다.
커리어케어의 경우 10만여명의 핵심인재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어
이 데이터베이스의 의존률이 매우 높다.
하루에도 수십명의 이력서가 들어오기 때문에
한 해가 지나면 몇 만 통의 이력서가 쌓인다.
이 중에 쓸모가 있는 이력서를 걸러내고 직접 만나서 인터뷰해서
그 결과를 기록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가 10만여명이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인재가 없을 경우
네트웍을 동원해서 인재를 스크린한다.
그러나 네트웍을 가동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면 50여명의 컨설턴트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검토하기 때문에 후보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기업들로부터 급하게 인재 추천을 요청받으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인재만으로 추천을 끝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커리어케어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로,
거래하는 기업만 2500여개가 되다보니
다른 어떤 헤드헌팅회사보다도 기회가 많다.
과거에는 헤드헌팅회사에 등록된 이력서가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대형헤드헌팅회사, 이름 있는 헤드헌팅회사일수록
보안은 생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등록된 이력서가 유출된다면 그 헤드헌팅회사는 얼마 못가 문을 닫아야 한다.
커리어케어에 현직에 있는 고위직들의 이력서 등록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회사와 헤드헌터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등록한 이력서가 외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이메일로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외부유출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보안장치가 돼 있어서 외부유출이 어렵지만,
이메일은 쉽게 전달될 수 있다.
더구나 이메일로 접수되는 이력서는 그 헤드헌터만 활용하기 때문에
지원자들로서는 기회가 매우 제한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평생 직장은 없어졌다. 이직은 이제 필수의 시대가 됐다.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고,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현실이 된다.
잘 나갈 때 이직을 준비해야 하고
정점에 이르기 전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
직장을 잃고, 승진에서 탈락하고, 사표를 낸 뒤에 등록하기보다는
잘 나갈 때, 아무 일 없을 때 이력서를 등록하고
더 좋은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IT 이야기 > New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선인터넷이 있는곳 어디서든지 무료로 통화한다 - 스카이프 (2) | 2008.04.17 |
---|---|
< 헤드헌팅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 > (0) | 2007.11.19 |
< 헤드헌팅회사에 이력서부터 등록할 것 > (0) | 2007.11.19 |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 `끝없는 추락` (0) | 2007.10.06 |
와이브로" [wireless broadband, wibro] (4) | 2007.07.17 |